10 . 다락방에서 다짐하다


장소 . 다락방 카페
시간 . 80년대 말
등장인물 . 세명의 애국청년


“... 이 노래 LA 우리집 트럭 카세트에 들어있어 ... 맨날 듣지 ... “
“야 .... 민추협을 먼저 깬게 누구야 ... 김대중이지 .. “
“존 레넌 닮았네 ... 걔가 깨버렸쟈나 “
“폴이 다 해먹을라니까 ... 더러버서 깬거지 머 ... “
“폴은 김영삼 같아 ... 가진것도 많고 혜택받으며 살고 “

“우리 그럼 .... 앞으로 존중이 헹님 . 폴삼이 헹님이라고 부르자 “
“조아조아 ... 딱 맞다 . 존중이 헹님은 천재지만 ... 이상향만 꿈꾸지”
“폴삼이 헹님은 얄미울 정도로 실리적이야 .. 재능을 실현할줄 알지“
“두사람이 다시 합치면 얼마나 좋을까 ... “
“꿈도 꾸지마 ... 역사가 비틀즈를 필요로 하던 시절이 있었을 뿐 ...”
“맞아 ... 낭만 정치의 시대는 끝나고 이제 취향 정치만 남았어 ... “
“한마디로 거인의 시대는 쫑난거지 ... “

“폴이 해체하고 첨 부른 노래가 투매니 피플이었어 ... “
“존은 이메진으로 받아친거야 ... 폴삼이 존중이 헹님과 넘 닮았어 “
“야 우리만이라도 부산 넘이라꼬 한쪽에만 치우치진 말자 “
“그래 ... 난 존을 조아하니까 ... 존중이 헹님과 펭민당을 밀란다 “
“난 헤이주드를 조아하니까 ... 할 수 없이 폴삼이 헹님이야 “
“멋지다 ... 우리의 로큰롤 정치를 위하여 ... “

“LA로 돌아가더라도 오늘을 꼭 잊지 않으마 “
“우리가 오늘 부르던 이름으로 꼭 불러야돼 “
“그래 ... 양키맨키로 ... YS니 DJ니 하면 볼썽사납재 “
“담에는 두사람중에서 대통령이 꼭 나올끼다 ... “
“그럼 대통령 된 사람쪽 노래를 물리도록 불러보자 “
“두사람 다 대통령 될끼다 . 둘이서 같이 노래 만들었던거 맨키로 “

“자 ... 잔 바짝 들어라 ... “
“존중이 헹님과 폴삼이 헹님을 위하여 “
“비틀즈 민주주의를 위하여 .... “
“하드 데이즈 나잇 정치판을 위하여 ... “




2002.10.26



11 . 화장실 거울 앞에서


넌 많이는 못하지만 즐기는 편이라고 하지 ... 응 ...
그건 즐기는게 아니고 웃기는거야 개자식아
니가 뭘 끊는다고 ... 해본게 있어야 끊지 ...
밖에 비오지 비오는거 맞아 ... 소주라도 있으면 좋겠다
나란히 다 젖어가는거 . 난 이런게 싫어
차이가 나야지 ... 너랑 나랑 왜 같이 취해 ...


내곁에 바싹 와봐 이렇게 ... 만져봐 ...
이런 개같은 날이 언제까지 갈까
니가 잘하는거 뭐있어 ... 사랑 섹스 춤 .....
난 취하는거 잘해 . 나만큼 잘 취할 수 있어 ... ?
풍선 세개 아이스크림 장수 ... 내 눈자위가 까매 ....


돈 있음 이파리를 사야지 ... 잘말려 눌러논걸로 ..
꿈을 꾸고 시퍼 파랑 프로펠러 비행기 ...
눈물 아니야 .. 난 원래 눈가에 물이 많아 체질이야 ...
돈 없지 ... 소주 없으면 빗물이라도 받아와봐 ...
나 눈가에 주름 생겼어 ... 씨파 ...


추워 ... 노래 불러줘 ... 아무거나 ... 아 ..
너 ... 노래라도 못불렀음 ... 뭐했겠냐 ...
봐봐봐 .... 만져봐 ... 나 없어지면 슬프겠지 ...


소주 마시고 싶다 .... 이런건 미치겠어
내가 점점 깨난다는 사실을 알면 ... 혀깨물고 시퍼 ...
난 깨 있기엔 넘 거짓말을 많이 했어 ... 다 가짜였어 ...
고마워 ... 너라도 같이 있어 주니까 ...


씨파 근데 왜 자꾸 니 얼굴 변해가는거니 ... 왜 ...
너 왜 날 닮아가는거야 ... 다가오지마 ... 야 ..
야 ... 왜그래 ... 왜그래 ...




2002.11.02
2005.05.11  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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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해로움 없이 나누는 날까지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