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lies beneath


로버트 저메키스 영화

닫긴 문이 자꾸 조금씩 열린다 . 문 밖에는 아무도 없다 .

버몬트에 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전원 주택 . 중년의 클레어는 남편과 재혼하면서 첼로 연주를 그만두었다 . 하나밖에 없는 딸이 대학 기숙사로 떠나고 과학자인 남편은 일에 파묻혀 산다 .
클레어에게 빈 둥지 ( empty nest ) 현상이 나타난다

옆집의 소리를 엿듣는게 발전해서 망원경으로 관찰하게 된다 .

중년의 여인이 빈 집에서 처음 눈을 돌리는 곳 ........... 옆집 ....... 소리에서 상황까지 집중하게 되고 그 부부의 성생활에서 눈물까지 동화되어간다 . 결국 옆집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의심으로까지 전개되고 .... 남을 통해 자신을 보면서 소용돌이가 시작된다

클레어는 주로 2층의 침실이나 욕실에 있고 남편은 아래층 서재에 있다 . 남편 권유로 가는 정신과 병원은 반지하에 있고 .... 이렇게 안정된 위치는 클레어에게 더 자신의 문을 닫게 만든다 . 그녀는 불안하다 물처럼 .....

욕조와 거울에서 자신이 해골 귀신의 모습으로 비친다

욕조에 가득 받아 놓은 물은 중년 여인처럼 가득차 있고 비어있다 . 그 안에서 언뜻 죽음의 그림자가 비친다 . 물은 그 안에 뭔가를 가지고 있는듯이 보이면서 클레어를 끌어당긴다 . 위험하고 소통이 되지 않는 물 ......
그 안에 가라앉아 있는 것이 무엇일까

집안 구석구석에서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행복했던 순간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 액자가 바닥에 떨어진다 . 환청이 들리고 갑자기 오디오의 볼륨이 높아지고 컴퓨터 모니터에서는 낯선 이니셜이 번쩍이며 나타난다 . 가구에서 욕조까지 모든 것들이 알 수 없는 의미로 조금씩 자신에게 다가온다

열린 문틈에 서있는 초라하고 놀란
자신의 모습을 본다

물은 욕조에서 호수의 환영으로 ....... 그리고 비가 되면서 .... 기억으로 살아난다 . 클레어는 낯선 여인처럼 남편을 유혹하면서 한 순간 비에 흠뻑 젖은채 문 가에 서서 남편의 부정을 목격하던 자신의 모습을 본다 .


사고로 잊혀졌던 클레어의 기억이 살아나고 ... 여제자를 살해했던 남편은 클레어를 욕조에 익사시키려고 한다 . 이 험한 둥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맨처음 클레어는 욕조에서 힘들여 나와야 되고 계단을 어렵게 내려와 일층에 있는 남편의 힘을 벗어나야 한다

을 떠나면 소통이 불가능해지다가 심연에 빠진다

호수가 지나가는 다리는 클레어가 집이란 굴레를 빠져나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휴대전화가 불통인 곳이다 . 요트가 달린 자동차에 도망가는 아내와 따라붙은 남편이 가다가 물과 뭍의 경계에서 다 함께 빠진다 . 남편은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물속의 영혼을 향해 가라앉고 ........ 클레어는 물에서 빠져나온다

클레어가 죽은 여인의 묘지에 온다 . 비가 눈이 되어 내린다



2000 . 11 . 18
tkhong .  letter@ang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