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의 복도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프레드릭 폰테인 영화



포르노 하나가 기억 속에서 존재한다 . 거리에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걸어가고 있다 . 그들의 영상이 겹치고 이어지면서 필름 속의 색깔이 조금씩 왜곡된다 . 노랑 . 파랑과 빨강이 불투명하게 흐려지고 착시가 일어난다 . 남자와 여자는 처음부터 서로 다른 기억들을 가지고 있었다

포르노는 천둥소리와 함께 나타난다 . 꼬냑잔에 설탕 덩이가 빠지고 커피와 티가 바뀌어 지고 나서 호텔 방 문이 닫기기 까지 몇개의 섬광이 흘러가고 있었다 .
남자와 여자가 사라지고 복도에는 빨강이 소리를 죽이고 있다

포르노는 차이나는 것들 안에서 떠다닌다 . 남자와 여자는 다른 기억들을 복도에 남겨두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 방문이 열리면 기다리던 공기가 두사람을 감싸고 거리의 찬 바람 속에서 헤어지게 한다 .


  
그래서 만남은 매번 완결된 한 편의 음악이 된다 .

포르노는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 욕조안에 네개의 다리가 잠겨있고 그들은 어릴때 앓았던 천식과 알러지를 이야기한다 . 물위의 지각들이 짚어가는 코드들 아래에 현재에 충실한 몸둥이와 식어가는 온수와 허망한 배수구가 있었다 .

포르노의 문 밖에는 소멸해가는 것들이 있다 . 죽음 앞에 이른 노인이 아내를 증오하고 ... 그만큼 남편을 부정하는 노파는 자살한다 . 한계가 있는 모든것들이 어두움으로 밀려오는 밤  차이로 시작된 만남이 부정의 가로등 아래를 달려간다 .

포르노는 절정을 너머선 곳에 서있다 . 절정을 기다리며 시계를 보던 남자의 전설이 있었다 . 영화에서는 최상의 절정과 최악의 졸전들만 그리지만 세상에는 중간의 만족이 있을 뿐이다 . 절정은 기다림에 빛이 났었지만 사라지기위해 존재하고 있었다

포르노는 분수의 물줄기 속에 사라져간다 . 남자는 여자의 고백에 눈물 짓고 여자는 헤어지는 순간에 눈물을 보인다 . 여자는 만남을 위한 기억을 하지만 .... 남자는 기억을 위해 만남을 이룬다 .   남자는 만남의 흔적을 소장하지만 여자는 분수의 물방울과 함께 돌아선다 . 처음에 그랬듯이 거리에는 노랑과 파랑 빨강이 흩어지고 사람들이 지나간다 .
하나의 포르노가 기억된다 .



2001 . 2 . 15
tkhong .  letter@ang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