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집
     고스포드 파크







이 집은 ... 가족 구성원마다 다른 기호의 성교 체위에 융통성 있게
열리는 유기적 공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 권위 뭉치 아빠의
정상위를 닮아서 ... 삽입하는자 윗층 돌리는자 아래층을 차지하고 ...
승마광 엄마의 기마위를 위하여 ... 욕망 계단 위 전위 복도에 행복
문짝을 마련해두었고 ... 미녀 외동딸 후배위에 맞춤하여 ... 뜰이나 홀
구석마다 시선을 가리는 오목공간이 숨겨져 있어 ....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몸짓으로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 필연 결구의 구조체이다

이 집은 ... 사랑에 따르는 미움까지 완벽하게 처리되는 다중복합
소통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 층고 높은 연회장에 카드와 피아노가
함께 있어 ... 운명의 니나노로 분위기를 깔고 ... 화려한 돌음계단이
분노를 비틀고 ... 서재의 올곧은 미목이 소리를 차단하여 ... 완전
살인 하나쯤 티타임의 여흥이 되고 ... 후회 찌꺼기들을 남김없이
걸러내는 단념 정화조에 의해 ... 청정한 화해의 기운만이 돌게한다 .

이집은 ... 화사한 드레싱룸과 질펀한 세탁실 사이 ... 빳빳한 침실과
속닥한 골방 사이 ... 바람난 식당과 이골난 부엌 사이마다 ... 비밀로
주름 잡은 커턴이 있어 ... 드라마에 환장한 영화쟁이 발을 묶어놓고 ..
주인의 운명에 속을 비워가는 사려깊은 공간의 감성에 ... 걸작에
미친 건축쟁이 목을 매는 ... 예술이란 이름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바깥양반의 급사로 인하여
매물로 나와있슴









    그 남자는 거기 있었다
     그남자는 거기 없었다








토막난 햇살이 가라앉는 오후 ... 생각을 비우고 식어가는 소파에 .........
와인잔에 서방질 기쁨 찰랑이는 아내의 바람난 거품 욕조턱에 .......
포만한 디너 창문 바라보며 의심으로 열린 차고 문 앞에 .......
누구나의 뒤 ... 그러나 자신의 앞에 ...
그 남자는 거기 있었다

파티장 윗층 소나타와 소녀의 등 ... 사라지고 나타나는 그 사이에 ........
피아노 건반 낮은음 자리 끝음 .... 깊이 묻혀있다 잘려나간 털 ...
목매 죽은 아내의 임신 ... 커피잔의 김 ... 보도의 빗물
누구나 있던 ... 그러나 이제 떠나간 ...
그 남자는 거기 있었다

기다린만큼 시간은 흘러가고 ... 유에프오 내려온 교도소 뜰에 ..........
독물로 끝맺은 몸통에서 머리털 자라는 깊은 땅속에 .........
누구나 아는 ... 그러나 너무 먼 .....
그 남자는 거기 있었다



길게 내뿜은 담배연기 ....
그 남자는 거기 있었다













    그 두사람 사이
     집으로









언젠가 어디선가 ... 떨어져서 길을 가는 두 사람이 있있다
깊은밤 싸르르 그에게 밤똥 쏠리면 ... 알사탕 달빛 부엉이 울음 ...
거적문 옆에 쪼그린 그림자 ... 그녀는 하얀 등불로 있었다

장터 중국집 ... 드르륵 열리는 문 낡은 나무탁자 작은 물잔 ...
모나고 동그란 것들 사이에 ... 차림표 없이 딸려나온 그림처럼
그의 짜장면 그릇이 비는 동안 ... 그녀는 한낮 햇살로 있었다

버스 종점에서 ... 그는 버스처럼 흔들리지도 않는 그녀가 싫었다
차창 밖을 보며 .... 버스처럼 빠르지도 못한 그녀가 미워
고개를 돌리며 ... 버스처럼 놓칠수도 없는 그녀를 피했지만
자갈길 끝 정류장에 한낮이 기울면 ... 그녀는 석양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 사이에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때로 .... 오래전 그림엽서 속에서 한줄기 바람이 불어오면
나는 그가 되어 .......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길 위에서 떠나간 것들
     이투마마









그대 정액 ... 그대 눈물 ...

창가의 눈 ... 이별 전화 ... 즐거운 유방 ... 윤회 소떼 ...
항문 이야기 ... 꽃신부 적선 ... 조직의 법칙 ... 사랑의 전설 ...
고인 침 ... 낮잠후 발기 ... 차가운 맥주 ... 여관의 뜰

그대 성기 ... 그대 웃음 ...

노파의 춤 ... 오토바이 죽음 ... 낙엽 풀장 ... 샴푸 조루 ...
소총 검문 ... 삼각 투정 ... 장례 행렬 ... 인형의 사연 ...
빈 메세지 ... 절교 발코니 ... 모성 팬티 ... 지난날 쓰레기 ...

그대 노래 ... 그대 인사 ...

모래속 타이어 ... 타버린 엔진 ... 모래밭 절규 ...
트리풀 섹스 ... 술취한 고백 ... 주크박스 데퀼라 ...
굿모닝 구토 ... 해장술의 미래 ... 남아있는 이야기 ...



천국의 바다 ... 밤의 입 ...
남자 없는 여자의 죽음 ...
그리고 하늘 ...............








2003 . 1 . 19
tkhong .  letter@angeb.com
관련글 보기 - 2002 영화속 장소 10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