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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운명
tkhong  2021-04-11 23:41:30, 조회 : 32, 추천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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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다 살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 때
        어떤 생각을 떠올리게 될까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시작과 끝이 장례식이다
        아버지와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죽는데
        두 사람 다 죽음 앞에서
        벚꽃을 보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며 떠나게 되어
        행복하다고 한다

        이 영화는 세 딸의 아버지가 바람을 피고
        집을 나가서는 딸을 낳는데
        아버지가 죽고나서  
        불륜의 딸이 첫 결혼의 세 딸과
        가족이 되어 네 자매가 살아가는 이야기다
        바람으로 태어난 소녀는
        엄마 아버지 기억을 말하지 않는다
        아버지 사랑이 소녀에게 고스란히 상처로 와서
        속 깊은 아이가 되었다
        아버지 죽음을 마지막까지 지킨 소녀가
        엔딩에서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벚꽃을 보고 떠나서 행복해 하였다고 ..

        4월은 벚꽃 때문에
        아름다운 죽음의 계절 같다
        나는 꽃중에 벚꽃을 가장 사랑한다
        형과 아버지와 엄마가 일찍 떠나간 나는
        어릴 때부터 죽음을 미화하며 살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아름답다
        벚꽃은 그렇게 진다  
        그래서 피어나는 벚꽃보다
        비처럼 떨어지는 벚꽃이 좋고
        벚꽃잎들이 죽으며 사멸의 무늬를 그리는
        4월의 길을 운명처럼 사랑한다

        체리핑크 벚꽃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다가올 죽음 때문이다
        사멸하는 것들은 아름답다
        애타도록 붙잡고 싶은 봄밤이다  

        비스킷 . 벚꽃의 운명
        사진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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