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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개울가 미나리
tkhong  2021-04-11 23:39:53, 조회 : 29, 추천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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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라고 하면 . 푸른 하늘 하얀 구름 같고
        봄날에 움트는 연두빛 새싹 같고
        불타고난 재 같다

        영화 ‘미나리’는 미국 깡촌 아칸소주 들녘에서
        꿈꾸는 남자와 가족 이야기다
        남자는 이 악물고 일해서 모은 돈으로
        야채 농사를 시작한다
        아내는 심장이 안 좋은 아들이
        낫기를 바라고  
        남편의 꿈이 가족을 불편하게 하며 갈등이 온다

        인간은 죽음을 향해 살아가기에
        꿈을 꾸려 한다
        삶이 유한하기에 다른 삶을 찾으려 한다
        앞만 보고 살다 가고 싶지 않으니
        꿈이라는 등대를 찾는데                 
        그 등대를 바라보다
        떄로는 사랑과 가족을 잃어버리고
        멀리 떠밀려 간다         
        빛이 보이지만
        그 빛이 나를 오라는 건 아니었는지 모른다

        영화에서 . 가장의 꿈 때문에  
        가족은 허리케인과 불길을 지나가야 한다
        토마토와 가지와 상추를 키우느라
        물도 못 쓰고 이웃도 없이 살다 무너져 내리는데  
        외할머니의 꿈으로  
        버려진 연못가에 심은 미나리가 자라난다
        우리가 매운탕에 넣어먹는
        그 흔한 미나리가
        아칸소 숲에서
        초대 받지 못한 손님처럼 피어있다
        인생은 놀라운 것이다
        꿈이 다 불타고 재만 남아버렸는데
        마음의 양지에서는 모르는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다

        비스킷 . 아칸소 개울가 미나리
        ps. 사진은 2020년 영화 ‘미나리’에서
          
            영화에서 . 뇌졸증으로 몸 한 쪽을 못쓰게 된
        외할머니가 거실 바닥에 잠든 가족을
        우두커니 바라본다 . 자신이 떠난 후 날들을
        보는 듯한 눈길이다 . 어떤 사람의 꿈은
        사랑하는 사람의 잠든 모습이다
        잠든 모습이 한 세상 같다
        그러니까
        우리 죽도록 힘들어도 살아 있어야 한다
        우리를 가장 사랑한 사람의
        꿈이 그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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