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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떠난 후
tkhong  2020-11-17 23:39:02, 조회 : 123, 추천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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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변한다 . 사람은 변하지 않지만
        마음은 빛이 바래간다

        가난한 남자는 그 가난으로 열정과 순수로 사랑한다
        부유한 여자는 그 열정과 순수를 사랑하지만
        가난은 그녀에게 커튼 같다
        커튼이 드리워지면 보이는 걸 가려주지만
        가난은 반작용으로 무거워지기에
        커튼은 장막이 되어간다

        견디는 사람에게 사랑은 점점 가혹해진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연인은 어둠의 저편으로 멀어져간다  
        야생의 짐승 같았던
        사랑은 한 순간 숨이 끊어지고
        대양을 항해하는 범선과 같았던 사랑은  
        천천히 침몰한다

        세월이 열정과 순수를 쓸어간 후
        여자는 남자를 찾아온다
        남자는 여자의 고백에 돌아서야 한다
        가라앉은 배는 건져 올려도
        항해할 수 없다
        여자에게 사랑은 현실이었지만
        남자에게는 꿈의 모든 것이었기에 돌아선다
        
        잃어버린 꿈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세상에
        남자가 바다로 간다
        더 잃을 게 없는 바다로 간다  

        비스킷 . 사랑이 떠난 후  
        사진은 2019년 영화 ‘마틴 에덴’에서

        ps. 성공은 실패가 대신할 수 있지만
        사랑을 잃으면 삶에는 남는게 없다  
        이 영화는 꿈의 상실을 그려내는
        모노크롬 몽타주가 아련하다
        사랑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다가  
        희미한 꿈처럼 사라지고 . 영화는 그걸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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