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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사랑
tkhong  2020-11-17 23:36:44, 조회 : 110, 추천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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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에 한 번 하는 사랑을
        하고 삶을 마치는 사람도 있고
        언저리에서 떠돌다 가는 사람도 있다

        사랑에 대한 마음은 누구나 달라서
        받아들여지는 사랑만 사랑인 사람도 있고
        심장에 화살이 날아오면
        피 흘리며 그 피로 자기만의 꽃을 피워
        그것만이 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놀이 공원에서 남자와 여자가 기차를 탄다
        남자에게 그 기차는 침대로 가는 노선인데  
        사랑하는 여자는
        장난 기차가 스위스로 가는 듯하다
        사랑하는 세계 속에서          
        여자에게는 모든 노선이 꿈 꾸는 역으로 갔다가
        빈 승강장에 홀로 남게 한다  
                               
        사랑은 기억으로 살아남는다  
        사랑은 순간이고    
        인생은 헤어지던 기차역 승강장의 안개처럼 흘러가고  
        기억은 남은 빛으로 떠다니다 사라진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하나로
        생을 마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기에 겨울이 와도 들녘에는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언제까지나 봄을 믿는 꽃이다

        비스킷 . 한 번의 사랑
        사진은 막스 오퓔스 영화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에서

        ps. 한통의 편지로 시작하는 단편소설
        슈테판 츠바이크 ‘낯선 여인의 편지’ 는 세 번 영화로
        만들어졌다 . 1948년 막스 오퓔스 버전은 명품이고
        1987년 이장호 ‘Y의 체험’에는 단발머리 이보희가 나온다
        2004년 중국판은 빛의 마술사 마크 리 핑빙이 촬영한
        편지 같은 서정 영화다
        편지로만 사랑을 고백하던 시대
        단어 하나가 달빛이고 노래이고 핏물 같다
        미지의 사랑에게  
        시월 하늘에 편지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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