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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에는 경계가 없다
tkhong  2018-06-08 16:23:35, 조회 : 73, 추천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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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에는 경계가 없다
언제 어디에서 뭔가를 예감하지  
못한다 . 지독한 상실은  
추측도 짐작도 없이 쓸고간다
노을을 보며 우는 여자가 있다
상실의 경계에 물들고 싶어
그 속에 머물고 싶어 운다
소멸에 . 물들고 싶어서  
누구는 불을 지르고  
누구는 살인을 하고만다
상실은 경계를 남기지 않고 간다
철새는 떠나가는 하늘에서만 보이고
어디서 살았는지는 모른다
많이 잃어본 사람은
몸둥이 하나마저 버거워진다
애비가 아들에게 상실을 남기고
사회가 청춘에게 상실을 떠넘기고
손발이 닳도록 벼랑에 매달려도
세상에 붙들 끈 하나 없는데
사랑마저 눈을 감고 돌아서고나면
안다 . 상실은 돌림병이다
이미 다 약속 된 것 같은 세상
나 하나만 빠져버린 들녁에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데
휘발유통 풀어 다 쏟아붓고
지포라이터 댕기는 남자는
안다 . 어렴풋한 이 슬픔은
노을에 물들지 못했던 그 날부터
시작된 . 몹쓸 병이었다는 걸

비스킷 . 바삭바삭 구운 외로움을 위하여 17
사진은 이창동 영화 '버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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