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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덟살 여인 엄마
tkhong  2018-06-08 16:17:00, 조회 : 75, 추천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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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지나갔다 . 아침에
커피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내 생일에 맞추어 개봉한 . 버닝 . 보자
했고 . 서른 여덟살에 나를 낳은
엄마를 생각했다 . 엄마에게
조금 남아있던 청춘의 빛을 내가
확 가지고 나왔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서른여덟살 여인 . 참 아름다운
시절인데 . 바다를 바라보는 하얀
병원에서 양수에 싸인 나를 보았을 때
기적 같았을까 . 눈물 나왔을까  
영화를 보고 나오니 비가 왔다
버닝 . 영상 언어의 거친 입자는
이 감독의 고유 멋이겠고 . 나는
이 영화감독만큼 . 우리네 터전에서
우리 시대의 상실을 신랄하게 줄기차게
그려온 사람이 없기에 . 당연
좋아한다 . 화염에 물들어 나와서
5월의 비를 맞았다 . 책을 샀고
셔츠 나부랑이 . 나한테 선물하고
케잌을 살까 하다 비가와서 포기
파이 따위를 사와서 먹었다
서른 여덟살 여인 . 나를 낳을
때 여인 . 엄마를 생각하니
안스럽고 . 애잔하다 . 비는
딱 맞춰 내리는구나 . 영화에서
그러더라 . 비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온다고 . 과연 그럴까
        
비스킷 . 바삭바삭 구운 외로움을 위하여 15
사진은 이창동 영화 ‘버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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