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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빈 노트 앞에서
tkhong  2018-01-04 23:28:32, 조회 : 18, 추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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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 천둥 벌거숭이 길손으로
와서 .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 한 권의
새 노트를 받는 거랑 같은 거 아닐까
그 노트에 문장을 만들어 쓰고 이쁜 단어를
찾아서 설렘의 글귀를 만들 듯이 . 만나고
토닥이고 안아주고 다투다가 . 그 노트를
다 찢고 버리고 불 태우고 떠나가고
또 다른 누군가와 하얀 빈 여백의
산뜻한 새 공책을 받게 되는 거 아닐까
짐자무쉬 영화 ‘패터슨’은 빈 노트
한 권을 우리한테 선물한다 . 뭘 채울
것인가 . 얼마나 소중하게 첫 단어를
써볼까 . 첫 한 문장을 쓰면 눈이 내릴까
한 줄을 쓰고나면 나목에 눈이 쌓일까
오늘 2018이 주는 빈 노트를 받았다
발코니 너머 겨울나무 둥지에 까치가
날아온다 . 날개를 바르르 떤다
오늘은 모두 설렘에 조금씩 떨리는 날         
빈 노트를 펼치고 첫 단어를 쓰기 전
먼 바다에 새 물결이 밀려오는 시간
바람에 떠도는 눈발처럼 허공에 떠있는
단어 하나 부호 하나를 . 쓰는 시간
안녕 … 새 날이야 … 하 … 입김 ..
사랑하며 안아주며 미소로 살아가자         

비스킷 . 2018 빈 노트 앞에서
사진은 짐 자무쉬 영화 ‘패터슨’에서 ..
강아지의 해 . 해피 해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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