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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처녀로 만들었다
guajira  2017-05-12 20:31:46, 조회 : 822, 추천 : 468

 


비극은 몸속의 독처럼 퍼져나갔다 . 오른쪽 눈이 먼
비맹왕자는 왼쪽으로 깨금발을 뛰는 병을 앓으며
악에 받쳐 살았다 . 정보원으로부터 동생 비랑공주가
원쑤 무랭왕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원색 정보를
전해듣고 공주를 양념성 궁궐 뜰에 꿇어앉혔다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비맹왕자는 비랑공주의
머리칼을 박박 밀어 대머리처녀로 만들었다 . 비랑공주의
라볶이 헤어스타일 꼬불꼬불 고추장 린스로 반짝반짝한
머리칼이 잘려서 슬픈 하늘로 훌훌 날아갔다
비랑은 독한 여자였다 .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빡빡머리로 금지된 연못으로 가 몸 안팎의
양념을 다 씻어버렸다 . 이제 비랑은 밍밍한
하얀 면발로 물냉도 비냉도 아닌 정체 없는
존재가 되었다 . 비랑공주는 곡기를 끊고 바삭바삭
마른 메밀 면발로 말라갔다 . 타고난 아름다움만은
지울 수가 없었다 . 눈빛은 보석의 꿈처럼 해맑았고
살갗은 달빛을 내려온듯 창백하고 화사하고 아련했다
비맹왕자는 동생을 쓸쓸탑 작은방에 가두었다

비스킷 . 무랭왕자와 비랑공주의 사랑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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