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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랑하는 일곱살 아픔
guajira  2017-04-30 11:16:10, 조회 : 833, 추천 : 491

 


나는 그 즈음부터 아팠다 .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있는 하얀 병원에서는 입원하라고 하였지만 . 엄마는
막내를 집에서 돌보겠다고 딱 선언했다 . 엄마는
간호대학을 나와 혈관주사도 놓을 수 있었다
낮에는 병원 데이케어에서 누워있고 .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왔다 . 병원장이 엄마네 학교 은사라서
밤에 울집에 와 아버지랑 술상도 마주하고 나를
진찰도 하고 갔다 . 어느 밤 . 훈훈하고 풍채 좋은
병원장은 아버지 두손을 꼭 잡고 발그레 술기운
오른 목소리로 나직히 말했다 . 어쩌면 아이가
열살을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 … 그 자리에서
엄마는 한참을 울다가 퉁퉁 부은 눈으로 그랬다
내 목숨을 다 내놓고 … 우리 막내 살리겠다 …
엄마의 독한 간호가 시작되었다 . 내 병을 공부했고
의료진이랑 수시로 모니터링 했다 . 여름이었고
내가 넘 바다를 좋아하니까 . 나는 바스타올로
몸을 감고 해변 방갈로에서 링거를 맞으며 파도를
구경했다 . 내 칭구 리나가 찾아와 이랬다
“넌 나을거야 . 울엄마가 그러는데 . 너네 엄마는
너땜에 해운대 바다를 너네 집에 델꼬 갈 거래”

비스킷 28 . 바다를 사랑하는 일곱살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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