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엄마의 여름 밥
guajira  2017-09-23 23:43:12, 조회 : 48, 추천 : 10

 



엄마의 여름 밥 . 구름과 바람

여름날 평상에 온 가족 + 사촌까지 점심 먹는다
들통에 커다란 닭이 익으면 . 엄마는
죽죽 찢어서 밥그릇마다 놓아주고 노리끼리한
진국물에 어린 내 밥을 말아준다  
땀이 송송 맺히도록 백숙 김이 올라오고
엄마는 기름진 냄새랑 밥자리에 지쳐가고
다 먹고난 가족들이 들로 숲으로 뛰어나가면
닭냄새에 진이 빠진 엄마는
홀로 찬물에 밥 말아 짠지랑 먹는다
먼먼 하늘 구름을 보는 엄마에게
오래전에 잃어버린 소녀의 꿈이
한 줄기 바람으로 흩어져 날아온다          

비스킷이 연애편지 도시락을 배달하다 2





  답글달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