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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모든 걸 버리고 달려갔다
guajira  2017-05-20 15:48:22, 조회 : 135, 추천 : 43

 


승강장에서 우연기차가 떠나가고 있었다
비랑공주는 어두운 객차에 홀로 앉아 울었다
눈물은 얼음이 되었다가 수정으로 변해 둥둥 떠다녔다
수정 방울들이 깜깜한 객차에서 반짝이다 사라졌다 .
기차는 모든 걸 버리고 달려갔다 . 세월도 기억도
집착하던 애타던 순간들도 레일 위로 훨훨 흩어졌다
은빛 은하 먼지들이 차창으로 스쳐갔고
꼭꼭 묻어두었던 약속들이 날아갔다. 너무 예뻤던
날의 미소도 지나가고 . 한없이 울었던 밤들의
슬픈 기억들도 흘러갔다 . 터널은 짙은 재빛 연기로
의식을 덮어버렸고 . 철교는 남아있던 기억의
바닥을 쿵쾅쿵쾅 소리 내며 세척해버렸다

비스킷 . 무랭왕자와 비랑공주의 외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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