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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 이빠이 들어간 소리로 불렀다
guajira  2017-05-20 15:43:52, 조회 : 136, 추천 : 48

 


고추가루가 개성을 이루는 비냉족답게 비랑공주는
화끈하고 열정적이고 지칠줄 모르며 사랑에 몰입했다
쫄깃쫄깃 근육 면발과 매혹적인 안개 재빛 눈동자
무랭왕자는 숨겨져있던 양기를 여름비처럼 쏟아냈다
두사람은 스스로에 놀라며 불태워 녹아버릴 밤이
가슴을 도려내게 아찔하게 즐거워 혼이 달아날
지경이었다 . 몇번씩이나 추락이 있었고 . 몇번씩이나
비명이 있었고 . 몇번씩이나 혼절이 지나갔다
백야의 밤하늘은 왕자와 공주의 초야를 구경하러 나온
별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 두사람이 질러대는
소리에 야생동물들은 밤사냥을 파업하고 . 단지 귀를
기울이며 자신들의 젊은 날을 회상하며 달콤한
상념에 떨어댔다 . 새벽이 오자 . 온몸이 서로의
육수에 젖은 두 연인이 서로를 빤히 바라보았다
사랑에 훨 더 예민하고 성숙하고 사실은 이 밤을
리드한 비랑공주가 비음 이빠이 들어간 소리로 불렀다
        “오빠”
단지 이 하나의 호칭으로 . 서너개의 유성이
미친듯 추락하였고 . 산천의 숫컷들이 거품을 물고
펄쩍펄쩍 뛰었고 . 푸른 담쟁이 잎이 발갛게 물들었다

비스킷 . 무랭왕자와 비랑공주의 사랑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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